(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끊겼던 항공 여행 수요가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서서히 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안전 지침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20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화물 체크인을 위한 비접촉식 키오스크 운영 등을 포함한 새 안전 조치를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탑승 승객에게 소독 티슈도 나눠줄 계획이다.
미국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기내에서 승객간 거리 두기를 당분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에어버스 기종에서는 중간 좌석을 차단하고 이보다 규모가 작은 항공기는 복도 쪽 좌석을 차단해 승객간 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델타항공은 적어도 7월까지는 승객을 항공기 수용 인원의 6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사들의 새로운 안전 지침 도입은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승객 안전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면 일단 국내선 수요는 늘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제트블루의 한 임원은 예약 취소 등의 감소세를 언급하면서 "작지만 희망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항공보건 당국도 이날 마스크 착용 요구, 불요불급한 공항 방문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새 항공 여행 지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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