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 연방 철도(SBB)가 일부 객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설문 조사하고 있다고 SRF 등 현지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라파엘 히르트 SBB 대변인은 "코로나19 위기가 고객 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200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문항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특별 객실이 있다면 열차를 더 자주 이용할 생각인지, 혹은 열차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모두 의무화해야 하는지 등이 포함됐다.
히르트 대변인은 아직 설문 조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SBB는 정부 규정을 따라야 하므로 독자적인 조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위스 운수 노조(SEV)의 바바라 슈파링어 부대표는 SBB가 일부 객실이 아닌 모든 열차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BB가 고객뿐 아니라 객차 내에서 승객의 기차표를 검사해야 하는 직원에 대해 고려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스위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3만694명으로 전날(3만658명)보다 36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1천630명) 대비 8명 증가한 1천63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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