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못한데 영향받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런던 브렌트유는 22일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3.8%, 1.38달러 떨어진 배럴 당 34.68달러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 당 33.54달러까지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한때 배럴 당 30.7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전날 종가보다 5.3%인 1.79달러 빠진 배럴 당 32.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주도 전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주간 단위로는 4주 연속 상승세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이번 결정이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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