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등 기능성 식품도 한류 도전…민관 합동 수출지원단 구성

입력 2020-05-24 11:00  

인삼 등 기능성 식품도 한류 도전…민관 합동 수출지원단 구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와 관련 업계가 기능성 식품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관 합동 '기능성 식품 수출지원단'을 구성하고 관련 업계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성도 밝은 상황이고, 이에 국내 기능성 식품업계 또한 더 넓은 시장으로의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11일∼4월 22일 식품 수출·제조업체 1천4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약 80%가 기능성 식품을 수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삼과 같은 기능성 식품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근거 자료가 부족하거나 해외 제도 등록에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30%가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 '해외 기능성 검증 및 임상시험 지원', 21%가 '해외 기능성 식품 등록 컨설팅'을 각각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구성한 기능성 식품 수출지원단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과학적 근거 마련과 정보 조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인삼류에 대해서는 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의 온라인몰 신규 입점을 지원하고, 베트남 등 신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소비자 판촉과 우수성 홍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또 해외 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에 '기능성' 항목을 표시할 수 있도록 인삼·누에(곤충 식품)와 각종 기능성 식품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기존의 국내외 연구 결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관련 임상시험을 추진해 해당 국가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 과학적 근거 자료를 만들어 업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는 전담팀을 구성해 수출업계 상담 및 기능성 식품 표시제도 등록에 필요한 서류 절차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업계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미국·일본·유럽연합(EU)의 기능성 식품 제도·정책에 관한 정보를 심층 조사해 공유하고 현지 전문기관의 조언도 받을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일본·미국 등 건강기능식품이 발달한 시장에 우리 농식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제도 등록부터 마케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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