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폐쇄된 바티칸 박물관이 내달 1일 재개관한다.
바티칸 박물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dpa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문객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유지 등 개인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입구에선 발열 체크도 이뤄진다.
박물관 측도 하루 입장 가능한 인원을 제한하는 한편 모든 직원들의 마스크·장갑 착용을 의무화하고 현장에는 보건 관계자를 배치하는 등의 방역 조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고대 로마·이집트 유물과 르네상스 걸작 미술품을 다수 보유한 세계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다. 작년에만 7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아울러 매년 1억달러 안팎의 수입을 올려 매년 적자 상태인 교황청의 재정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청은 로마 남부에 있는 교황의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도 내달 1일 대중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교황청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월 초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대성당·광장 등을 폐쇄한 바 있다.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은 이탈리아 정부가 미사를 비롯한 단체 종교 활동 재개 등의 추가 봉쇄 완화 조처를 시행한 지난 18일 먼저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3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유럽지역 관광객에 대해 14일간의 의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광 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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