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가 일사 광선, 기온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고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의 무함마드 알압둘라알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햇볕을 쬐는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치료에 도움 되느냐"라는 질문에 "현재로선 더운 날씨와 바이러스 활동의 직접적 관계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고온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육 시간이나 확산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아직 연구의 영역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생 도구를 아주 높은 온도에서 소독하는 건 효과가 있다"라면서도 "인체를 햇빛에 직접 노출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소문이나 사견을 따라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사막 기후인 사우디는 현재 낮 기온이 섭씨 40도 안팎으로 매우 덥고 습도는 내륙은 20% 내외 해안은 40% 내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다는 일부 연구 결과와 달리 사우디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24일 현재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2천560명으로 보름 만에 배로 늘어났다. 최근 열흘간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넘었다.
사우디에서는 외국인 이주 근로자가 사는 위생 환경이 열악한 단체 숙소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검사 건수를 대규모로 늘리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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