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 중인 접촉제한 조치를 7월 5일까지로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슈피겔온라인이 25일 총리실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지되는 내용은 1.5m 거리두기와 대중교통 및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이다.
접촉제한 조치는 현재 2인 초과 모임을 금지하되 2개 가구 간 모임은 허용하고 있는데, 당국은 거리유지 및 적절한 환기를 조건으로 최대 10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다.
가능한 한 모임은 야외에서 열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앞서 연방정부와 16개 주(州)는 6월 5일까지 접촉제한 조치 등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방정부의 접촉제한 조치 연장 계획은 최근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제한 완화에 나서고 제한 조치의 완화 후 교회와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튀링겐주와 작센주는 6월 6일부터 제한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니더작센주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 10여 명이 집단감염되고, 헤센주의 한 교회에서 신도 100여 명이 집단감염됐다.
연방정부는 16개 주와 제한 조치 완화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감염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으나, 대량 확산 이후 유럽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289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천570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8천257명이다.
누적 완치자 수는 16만1천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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