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연합뉴스) 김형우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에서 군 헬기 1대가 추락해 군인 4명이 숨졌다고 타스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모스크바 시간 오전 5시)께 추코트카 자치구에 있는 '우골니예 코피' 비행장 인근에서 훈련 비행 중이던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의 밀(Mi)-8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4명이 모두 숨졌다.
추코트카 자치구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기술적 원인으로 인한 추락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사고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술적 고장이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역 당국 관계자는 헬기가 기술점검과 수리 뒤 시험 비행 중에 일어났으며 기체는 추락 후 불탔다고 전했다.
다만 헬기가 빈 공간에 떨어져 지상의 공항 시설이나 활주로 등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헬기에는 승조원 3명과 정비사 1명 등 모두 군인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헬기가 고도 30m 지점에서 기술적 고장을 일으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Mi-8은 소련 시절인 1960년대부터 생산돼온 다목적 헬기로 러시아 국내는 물론 50여개 외국으로도 수출돼 널리 운용되고 있는 인기 기종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모스크바 인근서 훈련 중이던 군용 Mi-8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잠정 조사 결과, 기계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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