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첨단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자국 군수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미래형장거리항공기콤플렉스(PAK DA) 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략 스텔스 폭격기 시험 모델 생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미 설계 작업은 끝났고 조종석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전체 항공기 조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항공기 생산은 공기업인 통합항공기제작사(UAC) 산하 한 공장이 맡는다고 소식통은 전했으나 구체적 기업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제작사 투폴례프가 PAK DA 시험 모델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개발 중인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기존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Tu-22M3 등을 잇는 차세대 폭격기가 될 전망이다.
신형 폭격기는 스텔스 기능과 첨단 통신 장비 및 전자전 장비 등을 갖추고, 전략미사일·정밀 폭탄·극초음속 무기 등으로 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의 랩터 F-22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5세대 신형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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