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은 다음주부터 3주간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금요 대예배가 한시적으로 재개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 개방시간은 예배 시작 20분 전부터 종료 20분 뒤까지이며 예배 시간은 15분을 넘겨선 안 된다고 사우디 종교 당국은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인 메카는 제외된다.
모스크는 예배 시간에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야 하고 예배 참석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쓴 채 2m 이상 떨어져야 하는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예배 전 손과 발 등 외부에 노출된 부분을 씻는 '우두' 의식에 쓰는 물도 집에서 가져와야 한다.
모스크 관리자도 신자가 한꺼번에 출입하지 않도록 인원을 관리해야 하고 15세 이하 어린이를 입장시키면 안 된다.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19가 사우디에서 발생한 초기인 3월 셋째주부터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모스크의 문을 닫고 예배와 같은 단체 의식을 금지했다.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방문하는 성지순례(하지, 움라)는 계속 금지된다.
사우디 정부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인 24∼27일 전국적으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28일부터 3단계에 걸쳐 이동 제한, 통행 금지 등 봉쇄 조처를 점차 완화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항공편 운항과 주(州) 경계를 넘는 이동이 이달 31일부터 재개되고 다음달 21일부터는 메카를 제외하고 통행금지가 완전히 해제될 예정이다.
국제선 운항은 향후 결정 때까지 계속 중단된다.
26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천726명이다.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931명을 기록, 13일만에 2천명 아래로 떨어졌고 나흘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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