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디즈니 등 코로나에 닫은 세계명소 속속 재개장

입력 2020-05-27 10:03  

콜로세움·디즈니 등 코로나에 닫은 세계명소 속속 재개장
봉쇄완화 맞춰…방문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처
'외국 관광객 입국'은 일러야 다음달…한국인 관광까지는 시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 조처를 조금씩 완화하면서 관광지들도 다시 문 연다.
27일 dpa,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가 내달 1일 재개장한다. 지난 3월 8일 폐쇄되고 80여일 만이다.
재개장 이후 콜로세움을 관광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입구서 체온도 측정해야 한다. 입장도 14명이 한 조로 묶여 15분마다 이뤄진다.
콜로세움 입장권으로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포로로마노 방문객은 정해진 4개 관광코스를 따라야 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관광할 수는 없다.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방문객은 지난해 750만명을 넘었다.
세계적인 박물관인 바티칸박물관도 약 석 달만인 다음 달 1일 재개관한다.
바티칸박물관 관람도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입구에서 체온측정도 이뤄진다.
이탈리아는 이달 4일 생산활동을 재개하는 등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25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해변을 부분적으로 재개장했다. 스페인 주요 박물관들도 이날부터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앞서 18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야외 유적지를 다시 문 열고 본토에서 크레타섬 등으로 가는 페리선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의 관광지에 한국인들이 가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3일 국경을 개방하고 유럽지역 관광객은 14일간 의무격리를 시키지 않기로 했다.
그리스는 내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는데 이때 입국이 허용되는 나라는 발칸·발틱국가 등 이웃국가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리스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전면 허용되는 때는 7월 1일부터다.
스페인도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디즈니월드가 문 열 채비를 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씨월드 측은 27일 지역정부 오렌지카운티에 '단계적 재개장'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씨월드는 코로나19 탓에 지난 3월 중순 운영을 중단했다.
디즈니월드와 씨월드 재개장은 오렌지카운티 시장과 플로리다주 주지사 승인을 받으면 가능해진다.
앞서 월트디즈니 경영진은 미국 내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하면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몇 가지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한 바 있다.
디즈니월드와 같이 올랜도에 있는 다른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지난주 카운티에 다음 달 5일 재개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승인받은 상태다. 실제 재개장이 이뤄지기까지 주지사의 승인만 남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로키마운틴국립공원도 27일 두 달여 간 폐쇄를 끝내고 부분 재개장했다.
다른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은 각각 15일과 18일 부분적으로 다시 문 열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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