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빼면 창업 증가율 0.2% …청년·중장년 기술창업 약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창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으며,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법인창업과 기술창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술창업은 과학, 전문지식, 지식서비스 등 기술 기반 창업을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업기업 수는 46만2천991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9% 늘었다.
특히 비교적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법인 창업은 24.8% 늘었으며, 연초 급증했던 부동산업을 제외해도 15.7%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5만8천892개를 기록해 2016년 통계 발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2월과 비교해 3월엔 전체 창업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보다 0.2%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창업은 45.7% 늘었으나, 부동산업 제외 시 오히려 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부동산업은 올해 1분기 창업 중 44.3%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18%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전 임대 사업을 개시한 경우 올해 첫날을 사업 개시일로 정하고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을 의무화하면서 연초에 등록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기술창업 중 정보통신업이 작년 동기 대비 9.4% 늘었고,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도 20.2%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11.0%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 서비스업도 각각 10.4%, 9.0%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9세 이하 청년층과 60세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기술창업이 각각 8.9%, 12.9% 늘어 청년층이 지식서비스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동시에 중장년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47.1% 증가한 21만7천460개, 남성 창업기업이 41.2% 늘어난 24만5천362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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