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지 세무 공무원들이 본격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전날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일본 기업인 '텐마 베트남'의 세무·통관 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직무를 15일간 정지하고 2천500만엔(약 2억8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박닌성 공안(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인 텐마사의 베트남 법인과 관련한 뇌물 스캔들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텐마 베트남은 2017년 6월 수입 원료에 대해 부가가치세 약 4천억동(212억원)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지역 세관 조사팀장에게 1천만엔(약 1억1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세무조사에서 법인세 178억동(약 9억4천만원)이 누락됐다는 통보를 받자 담당 공무원에게 1천500만엔(약 1억7천만원)을 주고 세금을 5억6천700만동(약 3천만원)으로 줄였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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