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23만1천139명, 584명↑…사망 3만3천72명, 117명↑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3만1천139명으로 하루 새 58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집계 수치(397명)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384명으로 66%를 차지한다.
남부 바실리카타와 마르케, 중부 움브리아, 북부 발레 다오스타·트렌티노-알토 아디제 등에선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117명 늘어난 3만3천7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 역시 전날 집계치(78명)보다 많아졌다.
완치자(14만7천101명)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5만966명으로 1천976명 줄었다.
한때 수천명에 이르던 중증 입원 환자 수는 505명까지 떨어졌다.
이날 확진·사망자 수가 증가한 게 봉쇄 완화와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지 않다. 이를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세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약품청(AIFA)은 해당 약제의 치료 효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 약의 사용이 환자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새로운 의학적 증거가 드러남에 따라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의약품청은 다만 임상시험 목적의 사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계속 허가할 방침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효과를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 22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를 참작해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관련 연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WHO의 안전성 검토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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