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일로인데…멕시코 대통령 "지방방문 재개할 것"

입력 2020-05-28 06:27  

코로나19 확산일로인데…멕시코 대통령 "지방방문 재개할 것"
하루 확진·사망자 최고치 찍은 다음날 "조금씩 뉴노멀로 복귀해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날이 치솟는 상황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방 방문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신중하게 국내 순방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모든 주, 모든 지역이 멕시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금씩, 조심스럽게 뉴노멀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멕시코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전날 저녁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3천455명의 확진자와 501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7만4천560명, 사망자는 8천134명이 됐다.
5월 10일 부근에서 길게는 5월 22일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도, 최종 코로나19 사망자가 6천 명가량일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그러나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이미 하향세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있다"며 점진적인 일상 복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 이후 멕시코를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채 주말마다 전국 곳곳을 방문했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곳마다 흡사 대선 유세 때처럼 많은 지지자가 몰렸고, 대통령은 경호 인력을 최소화한 채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을 즐겼다. 먼 곳에 갈 때는 전용기 대신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를 탔다.
멕시코에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에도 변함없이 지방 방문을 이어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멕시코시티에만 머물렀다.
그는 내달 2일 동부의 휴양도시 캉쿤을 찾아 자신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마야 관광열차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메리다와 캄페체, 팔렝케 등 동부 지역을 차례로 도는 일주일 여정을 계획하고 있다.
캉쿤까지는 국내선 여객기를 타게 되는 대통령은 "조심할 것이다. 항공사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행 재개 여부에 대한 보건부와 최종 논의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나는 낙관주의자"라는 말을 자주 하며 국민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거나 "코로나19를 길들였다"고 말했지만,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직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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