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일양약품[007570]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의 주관하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 및 중증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환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한 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모든 비용은 알팜에서 부담하고, 일양약품은 임상용 의약품 슈펙트를 제공한다.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한해 알팜에서 권리를 가진다. 슈펙트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알팜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판매 독점권을 갖는 식이다. 상용화 시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품을 전량 수입하는 조건이다. 일양약품은 그 외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슈펙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임상시험에 대비해 슈펙트로 임상용 샘플을 제조 완료했다. 내달 초순 알팜에 보낼 방침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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