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육로로 이틀간 이동…대사관, 전날부터 국경 가 모잠비크 교민 마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에 발이 묶여 있던 교민 15명이 28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박종대)에 따르면 남아공 교민 6명과 모잠비크 교민 9명은 이날 저녁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카타르항공 특별기편(QR1368)으로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카타르 도하를 향해 이륙했다. 탑승객은 모두 약 190명이다.
교민들은 30일 오전 2시께 도하에서 다른 카타르항공편(QR868)으로 갈아타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이날 오후 4시 55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기를 타기 위해 세 모녀는 웨스턴케이프주 조지 시에서 1천200㎞ 거리를 차로 이틀 걸려 올라왔다.
한국인과 결혼한 남아공 출신 어머니 프랫씨와 한국인 두 딸은 원래 경기도 양평에 살지만, 학교 문제 때문에 남아공에 왔다가 발이 묶였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또 국경 봉쇄 때문에 이웃나라 모잠비크 교민 수송을 위해 주모잠비크 대사관(대사 여성준)과 공조해 전날 주남아공 대사관 관계자들이 레봄보 국경통제소까지 가서 이날 아침 모잠비크 교민 9명을 맞이해 육로로 데려오기도 했다.
앞서 남아공을 비롯해 주변국 에스와티니, 레소토 등의 교민 150여명이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카타르항공 특별기편으로 네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특별기는 6월 2일을 비롯해 다음 달에도 모두 8번 정도 교민 귀국을 위해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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