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세계적으로 개·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된 가운데 물속에 사는 포유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회의에 참석했던 러시아의 유명 생물학자 마리야 보론초바는 최근 이빨이 있는 고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론초바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세포의 구조를 분석, 40종의 동물을 분류해냈다며 "돌고래나 고래, 범고래, 물개 등이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는 바다 동물들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앞서 영국이나 인도, 말레이시아의 생물학자들은 포유류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보도했다.
네덜란드 농무부 장관은 최근 언론에 자국에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동물들은 주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 사자 3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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