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이용할 육상 시설과 해역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시리아 측과 벌이도록 자국 국방부와 외무부에 지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15년 8월 26일 러시아와 시리아가 체결한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 전력 배치에 관한 협정에 추가될 의정서 서명을 위한 협상을 벌이도록 국방부와 외무부에 명령했다.
이 의정서에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 부동산과 해역 등을 추가로 인도받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 2015년 시리아와 체결한 협정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지역의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5년 9월부터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자국 공군 전력을 파견해 반군과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또 별도의 협정을 통해 지중해 연안의 시리아 타르투스항을 해군 보급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명령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항 해군 보급기지의 시설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시설과 해역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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