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조치의 2단계 해제를 발표했지만, 대표적 관광명소인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궁전은 당분간 계속 문을 닫기로 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7월 6일에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브르 측은 7월 6일부터 관람객 입장을 허용하는 대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관람객 간 물리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할 방침이다.
파리 근교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베르사유궁전도 봉쇄 해제의 2단계 조치가 시작되는 내달 2일 이후에도 당분간 관광객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베르사유궁의 재개방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관광객에게 굳게 문을 걸어 잠근 에펠탑도 내달 2일 문을 열지 않고 내달 중순에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에펠탑 근무자 노조의 스테판 디외 위원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달 중순에 개방하더라도 엘리베이터는 당분간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관람객들이 계단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내달 2일부터 식당과 카페의 영업을 석 달 만에 허용하고 박물관, 공원, 해변 등도 개방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타지역보다 나쁜 수도권(파리가 포함된 일드프랑스 지방)은 식당과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의 영업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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