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의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시즌 데뷔 경기 입장권이 2만5천 달러(약 3천100만 원) 가까운 고가에 거래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경매업체 허긴스앤드스캇옥션(Huggins & Scott Auction) 발표를 인용, 1984년 10월 26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 대 워싱턴 불리츠의 경기 입장권이 최근 경매시장에 나와 2만4천907달러 50센트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조던이 198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3번째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후 첫번째 치른 정규시즌 경기다.
조던은 이날 약 1만4천 명의 관중 앞에서 16득점·6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불스는 불리츠에 109 대 93으로 승리했다.
스포츠 기념물 공인 서비스 기관 'PSA'는 조던의 정규리그 데뷔 경기 입장권이 그리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단 11장이 PSA 공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번 경매가가 조던 경기 입장권 거래 가격 중 2번째 높다면서 조던의 NBA 프리시즌 데뷔 경기 입장권이 이달 초 헤리티지옥션(Heritage Auction)을 통해 3만4천800달러(약 4천300만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ESPN이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Netflix)와 손잡고 만든 '조던과 불스 왕조'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이달초 전파를 탄 후 조던 기념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조던이 1985년 신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1' 운동화는 열흘 전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56만 달러(약 6억9천만 원)에 거래됐다.
조던은 1998년까지 15시즌을 불스에서 뛰면서 1991년~1993년 3연패에 이어 1996년~1998년 또다시 3연패를 이끄는 등 통산 6차례 NBA 챔피언십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정규 리그 MVP 5차례, 챔피언 결정전 MVP 6차례, 올스타 15차례 등에 오르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팅 가드로 평가받았고, 2009년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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