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엄격한 기준 준수 조건…재개시기는 종목별로 결정
코로나19 사망자 215명 증가…총 3만8천376명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6월부터 경마와 축구, 크리켓, 골프 등 스포츠 경기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한 지난 3월부터 프로 축구 등 최고 수준의 스포츠 경기 진행을 중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포츠 경기 재개 계획을 내놨다.
다우든 장관은 "기다림은 끝났다. 라이브 스포츠 경기가 안전하고 신중하게 관리된 환경에서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축구와 테니스, 경마, 포뮬러원(F1), 크리켓, 골프, 럭비, 스누커를 포함한 스포츠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엘리트 운동선수와 프로 선수들이 지켜야 할 엄격한 기준을 담은 지침을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선수들은 경기장까지 단독으로 이동해야 하며, 코로나19 증상 검사를 거쳐야 한다. 가능한 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준수해야 한다.
다우든 장관은 "지침은 무관중 조건에서 스포츠 경기를 재개하기 위한 안전한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협약을 충족하면서 언제 경기를 재개할지는 각 스포츠 종목의 결정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장 먼저 잉글랜드 뉴마켓에서 오는 6월 6일 '2000 기니 스테이크' 경마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6월 17일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 29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8천376명으로 하루 전보다 21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7만2천826명으로 전날 대비 2천445명 늘어났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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