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점프스튜디오서 제작…카메라 106대로 촬영 후 하루 만에 완성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이 온라인 콘서트에서 영화 '알라딘'에 나오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12m 크기로 변신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슈퍼주니어는 전날 오후 유료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날 공연에서 최시원은 무대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무대 뒤에서 12m 크기 3D 혼합현실(MR·Mixed Reality) 이미지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선보였다.
거대한 3D 이미지의 최시원은 자연스럽게 손을 흔들면서 30여초간 멤버들과 대화를 나눴고, 온라인 관객 12만3천여명에게는 "No Challenge? No Change!(끊임없이 도전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시원의 3D 이미지는 지난달 가동된 SK텔레콤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라이브 공연에 적용된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최시원을 카메라 106대로 1시간 동안 촬영한 다음 하루 만에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점프스튜디오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의 기술로 3D 모델링의 수작업을 상당 부분 자동화해 콘텐츠 제작 비용·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작업에서 이런 강점이 발휘됐다"고 전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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