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숍도 영업 재개하지만 얼굴은 금지…쇼핑몰은 1시간 연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조치를 대거 완화한 가운데, 보건 당국이 해당 업소에 철저한 예방조치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완화 3단계'로 술집과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포함됐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대부분 한 자리를 유지했고, 이들 모두가 해외에서 돌아온 이들로 지역 감염자가 제로(0)를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조치다.
태국의 '관광 명물'인 마사지 및 스파숍도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당국에 등록된 전통 마사지 업소는 1만5천개가량이다. 종업원 수는 10만여명이라고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보건당국 지침에 따르면 마사지는 손님과 마사지사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최장 2시간 동안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얼굴 마사지는 금지된다.
마사지를 받을 때 이용하는 매트나 의자는 1~1.5m 떨어져 설치해야 한다.
영화관도 다시 문을 연다. 그러나 관객 수는 최대 200명으로 제한된다.
관객들은 영화 관람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팝콘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행위는 금지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음식물을 먹으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2시간 안팎의 영화 상영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침방울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두 명까지 함께 앉는 것은 허용되지만, 다른 관람객들과는 떨어져 앉아야 한다.
이미 영업을 재개한 이발소나 미장원은 이날부터 염색도 허용되지만, 최장 2시간만 가능하다.
축구장이나 농구장, 스케이트장 등도 문을 열지만, 시합은 허용이 안 되고 연습만 가능하다.
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부터 야간 통행 금지 시간도 기존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이던 것을 오전 3시까지로 1시간 단축한다.
쇼핑몰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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