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대낮에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이 전날 오전 6시 43분께 대만 중서부 자이(嘉義) 근처 고속도로 1차선에서 넘어진 화물차를 추돌했다.
테슬라 운전자인 황(黃)모 씨는 당시 시속 110km로 운전 중에 화물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운전자를 지원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자율주행기능) 기능을 작동하고 있어 차량이 장애물을 발견하면 감속이나 정지할 줄 알았는데 계속 정속 주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속도로에서 넘어진 화물차 운전자인 예(葉)모 씨는 후방 10m에서 후방 차량에 수신호로 전방상황을 알리는 중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흰색 테슬라를 발견해 손을 흔들며 소리쳤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목격한 후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지점에서 갑자기 감속한 선행 차량에 놀란 예씨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식품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전복됐다.
예씨는 전복된 화물차에서 나와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채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수신호를 보냈지만 약 9분 후에 사고가 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황씨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부상은 없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 대외홍보팀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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