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금 대납 단체에도 수천만달러…민주당에도 기부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흑인사망 시위대의 '분노'가 자선단체와 민주당으로의 '기부행렬'로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가족이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로 만든 추모기금에는 현재 약 830만달러(약 102억원)가 기부됐다.
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보석금을 대신 내주는 '미네소타프리덤펀드'에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약 2천만달러가 기부됐다.
흑인이나 소수인종이 운영하는 기업체를 돕겠다고 나선 미니애폴리스 비영리단체 '레이크스트리트카운실'은 이날까지 225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사퇴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자선단체 기부요청'에 많은 지지자가 응답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31일 저녁 지지자들에게 자선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는데 12시간 만에 40만달러의 기부가 이뤄졌다.
기부는 야당인 민주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NYT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를 위한 온라인 모금플랫폼 '액트블루'에 이날 오후 9시 현재 2천만달러(약 245억원)가 기부됐다.
전날 1천900만달러로 올해 일일 기부액 최고치를 달성한 뒤 하루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종전 최고액은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2월 말 기록된 1천830만달러였다.
NYT는 "수십만명이 자선단체와 보석금 대납 단체, 민주당에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기부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연동돼있다"고 분석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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