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폐경 여성, 골다공증 주의…"골밀도 감소 경향"

입력 2020-06-02 14:41  

갑상선암 수술 폐경 여성, 골다공증 주의…"골밀도 감소 경향"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제 복용 시 골밀도 감소 현상
서울백병원 윤병호 교수팀, 논문 11편 메타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갑상선암 수술을 한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수술 후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제가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 위험을 키운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은 11편의 연구 논문을 메타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이 폐경 여성 중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한 그룹(318명)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538명)을 비교한 결과, 엉덩이뼈와 고관절, 척추뼈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골밀도 감소 현상이 확인됐다.
폐경 전 여성과 남성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윤 교수는 "11편의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조군보다 3∼4%가량 뚜렷한 골밀도 감소 현상을 보였다"며 "폐경 여성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 요법을 오래 사용하면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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