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산하 연구소와 공동개발…군인 자원자 50명에 시험 예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확산한 러시아에서 전염병 백신 개발에 국방부까지 가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산하 연구소가 다른 국립 연구소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시험에 참여할 군인 자원자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군인 자원자들 가운데 50명을 선발했으며 그중에는 5명의 여성도 포함됐다"면서 임상 시험은 국방부 산하 방사능·생화학 부대 소속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소는 예전에 에볼라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백신 개발과 시험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국방부는 3일에 백신 임상시험에 자원한 군인들 가운데 첫 번째 그룹이 심층 의료 검진과 시험 준비를 위해 연구소에 입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제48 중앙과학연구소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임상 전 시험은 6월 1일까지, 임상 시험은 7월 말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앞서 러시아 내 14개 기관에서 47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모스크바 사무소 대표 멜리타 부이노비치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8가지 종류의 백신을 WHO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40만명을 넘어 세계 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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