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식 추도식 이어 이튿날 비공개 장례…복서 메이웨더가 비용 부담
플로이드 발자취 따라 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추모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 쉴 수 없다"며 절규했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공식 추도식은 오는 8일 정오부터 6시간 동안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개최된다.
이튿날인 9일에는 유족을 비롯해 초대받은 인사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식인 '추모와 생명의 찬양 예배'가 열린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숨진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고교 시절 풋볼팀과 농구팀 스타 선수로 활약했던 추억이 서린 곳이다.
플로이드는 고교 졸업 후에도 휴스턴에서 정착해서 살다가 몇 년 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했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이하 센터)는 성명에서 장례 비용은 복서 메이웨더 주니어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추모의 뜻으로 장례 비용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유족 측에 전달했고, 유족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은 플로이드 운구 차량이 현지에 도착하면 호위에 나설 예정이다.
센터는 비공개 장례식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유명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문객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추도식과 장례식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센터는 안내했다.
휴스턴의 추도식과 장례식 전에는 시민단체 등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모식이 두차례 열린다.
4일에는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에서, 6일에는 그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린턴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유족 측 변호사는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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