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교 연말로 연기 검토…"프랑스·한국 상황 참고"

입력 2020-06-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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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등교 연말로 연기 검토…"프랑스·한국 상황 참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계속되는 상황…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다음 달 중순 새 학년을 시작할 예정인 인도네시아 교육 당국이 "프랑스와 한국처럼 되고 싶지 않다"며 등교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무하지르 에펜디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교 연기와 관련해 "아직 검토 단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7월 중순 새학년을 시작하자마자 학생들을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은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무하지르 장관은 "대규모 사회적제약(PSBB)을 해제하더라도 교육 부문이 가장 늦게 해당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날짜를 계산할 수 없지만, 정부가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초까지 등교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구스 사르토노 교육부문 차관도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더라도 학생들은 한 학기 정도 학교에 가지 않고 원격수업을 할 필요가 있다"며 "12월에 등교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한국이 등교 개학을 했다가 많은 학생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 우리는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학교는 3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개학시기와 등교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 순차적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400∼700명씩 늘어 전날 기준으로 총 2만7천549명이고, 사망자는 총 1천663명이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에 적응하자"며 보건지침을 강화하되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의 코로나19 준봉쇄 조치인 PSBB가 4일 끝날 예정이지만,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PSBB를 연장할지, 아니면 뉴노멀 시나리오를 적용할지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신중한 입장이다.
자카르타 교육청은 PSBB가 해제되고 7월 중순에 개학할 경우 일부 학교만 모든 학생이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과 여러 학교의 문을 열되 학생 절반만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 개학은 하되 원격수업을 하는 방안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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