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층 닷새간 닫기로…삼성화재 "콜센터는 아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삼성화재 지점에서 근무한 보험설계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주 건물 10개 층이 폐쇄됐다.
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역삼빌딩(테헤란로 114·역삼동)에 입주한 육성지점에서 교육을 받던 보험설계사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3일 확진 사실을 인지하고 이 건물에서 사용하는 11∼20층을 사흘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구청은 주말을 포함해 7일까지 닷새간 사무실을 폐쇄토록 했다고 발표했다.
감염된 보험설계사는 18층 논현지점 소속이지만 20층 육성지점에서 교육을 받으며 이달 1일까지 출근했고, 검사 당일인 2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나온 20층에는 40∼50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는 같은 영업점 근무자들에게 1주 또는 2주(같은 층 근무자) 동안 자가 격리 상태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20층은 신입 보험설계사 양성 교육을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에이스생명보험 콜센터나 중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 같은 전화영업 현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 1∼10층은 서초·역삼·삼성세무서(통합청사)가 쓰고 있다.
강남구청은 세무서가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사용해 감염 우려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며 "역학조사 이후 세무서 정상 운영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