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역 사망자는 3명"…항공기 운항 재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악의 사이클론 피해가 우려됐던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가까스로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이클론의 중심권이 뭄바이를 직접 강타하지 않고 살짝 비껴갔기 때문이다.
4일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라비아해에서 형성된 사이클론 니사르가가 전날 인도 서부 알리바그 인근에 상륙한 뒤 상당한 피해를 남기고 소멸했다.
니사르가의 상륙 지점은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80∼100㎞가량 떨어진 곳이라고 인도 기상 당국은 밝혔다.
애초 니사르가는 이례적으로 뭄바이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뭄바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중적으로 발병한 곳이라 추가 피해가 예상됐다. 현지 언론은 사이클론이 뭄바이를 직접 강타한 것은 60여년 전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시속 100∼110㎞의 강풍을 동반한 니사르가는 뭄바이 등 마하라슈트라주 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지만, 뭄바이는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뭄바이 주변 지역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1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3명과 부상자 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니사르가가 소멸하면서 현지 항공기 운항도 재개됐다. 대피소로 피했던 주민 10만여명도 귀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하순에도 동부 지역에 슈퍼 사이클론 암판이 강타해 100명 가까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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