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VGXI 상대로 "핵심 제조정보 달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국내 제약사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VGXI를 고소했다.
4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VGXI가 코로나19 백신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노비오는 VGXI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관한 제조 과정과 관련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VGXI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의약품 위·수탁 생산업체로, 국내 제약사 진원생명과학에서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그동안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에 참여해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을 담당해왔다.
진원생명과학과 VGXI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VGXI가 5일(현지시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노비오는 재미 한국인 조셉 김 대표가 미국에서 세운 제약사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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