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71.1 ppm으로 2.4 ppm ↑…4월 17% 감소 반짝 효과 그쳐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소 효과가 단기에 그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지난달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하와이 마우나 로아에서 측정한 5월의 CO₂ 농도가 평균 471.1 ppm(백만분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4 ppm이 증가한 것이다.
대기 중 CO₂ 농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면서 지난 4월 작년 대비 17%까지 떨어졌으나 감소효과가 지속하지는 못했다.
NOAA 선임 과학자 피터 탠스 박사는 식물이 성장하며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의 CO₂를 본격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5월 말 이후이기 때문에 대개 5월에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번 배출된 CO₂는 수세기에 걸쳐 대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몇달 감소했다고 해서 큰 그림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면서 이번 측정치는 "(CO₂) 배출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큰 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기 중 CO₂ 농도는 1958년부터 측정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100 ppm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62년 사이에 31%나 증가한 것이다.
조너선 오버펙 미시간대학 환경학 교수는 이와관련, "대기 중 CO₂ 농도는 지속해서 늘어왔으며 이는 인간과 식물에 대한 기후변화의 비용 역시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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