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만명 동시 접속…접속 지연에 "5부제·약국판매" 불만 목소리도
웰킵스, 주말 정비 후 8일 판매 재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내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2천만장 판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홍유담 기자 = 500원짜리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의 온라인 판매 첫날인 5일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약 20만장이 모두 팔렸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착용 시 호흡하기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때 780만명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되기 시작해 오후 2시께 품절됐다.
웰킵스 마스크는 1장당 500원에 판매되는데 1팩당 3장이 들어있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당 10팩(30장)이다.
웰킵스 마스크는 조기 품절이 예상됐지만 온라인몰에 제품 판매 전부터 구매자들이 몰려 사이트가 한때 다운됐고 이후 복구 작업이 이뤄졌지만 오전 내내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사이트 접속이 되더라도 결제창까지 넘어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회사 고객센터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객은 이런 식이라면 5부제 판매를 하자고 요구하거나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또 고령층의 경우 온라인몰을 통한 구입이 더욱 어려워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도 있다.
웰킵스 관계자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가 대략 780만명에 달했다"며 "인터넷 실검에 올라가며 접속자가 몰린 듯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이상 현상이 생겼다고 확인 전화도 왔었다"고 말했다.
이날 판매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아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착용 시 호흡하기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시선을 끌었다.
웰킵스는 이날 온라인 판매를 위해 20만장 정도를 준비했고 이후 평일 하루 20만장 정도를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고객 반응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른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검토할 방침이다.
웰킵스는 이번 주말에는 상시 판매 제품만 팔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판매하지 않는다. 주말 기간 정비 작업을 거쳐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오는 8일 오전 9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으로 50∼80%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일반 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이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가 아닌 민간유통 물량으로 공급할 방침이어서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른 업체들도 이달 안으로 마스크 판매 시기와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정하고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른 무더위로 호흡이 어려운 KF마스크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형 유통사도 일회용 마스크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2천만장을 전국 18개 점포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MB필터가 포함된 삼중 구조 일회용 마스크로 1장당 가격은 320원이다. 구매개수는 1인당 1박스(50개)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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