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걱정 덜어줄 한적한 해수욕장은?…정부가 공식 추천

입력 2020-06-07 06:30  

코로나19 걱정 덜어줄 한적한 해수욕장은?…정부가 공식 추천
해수부, 지자체와 함께 소규모·무명 해수욕장 목록 작성 중
강원·충남·경북도, 한산하고 절경 갖춘 해수욕장 15곳 추천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날씨가 더워지자 정부는 바닷가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고려한 행락철 해수욕장 관리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
7일 해양수산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해수욕장 방역 지침을 제시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 이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명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행락객이 밀집하는 현상을 줄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우선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이용객이 적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을 추천받고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와 충청남도, 경상북도에서 모두 13곳을 추천해왔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추천 목록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우선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군에 있는 북분 해수욕장은 한여름에도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인근에 유명 관광지인 하조대도 있지만, 지난해 기준 이용객은 9천662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1천120만명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1천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주차도 250대까지 무료로 된다. 개장은 다음 달 17일부터 8월 23일까지다.
강원도는 이 밖에도 노봉·사천·문암·원평을 포함해 모두 5곳을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해수욕장'으로 추천했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6천235명이 이용한 당진시 난지섬 해수욕장을 추천했다. 이곳은 서해에서 보기 드물게 깨끗한 물과 하얀 모래가 섬의 녹색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섬 안팎에는 민박과 펜션 74곳 이상이 영업하고 있으며 섬 안에 주차는 무료로 50대까지 할 수 있다. 손님맞이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
충남도는 안면읍 기지포와 근흥면 갈음이 해수욕장도 방문 추천지로 꼽았다.



경상북도는 백사장이 넓고 모래가 고우며 해수욕장 안에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 좋은 기성망양 해수욕장 등 5곳을 추천했다.
기성망양 해수욕장은 지난해 6천965명이 이용했으며, 무료 주차도 200대까지 가능하다. 주변에는 망양정, 해월종택, 울진대게 동상, 망향휴게소 전망대 등 볼거리도 다양해 '종합 관광'이 가능한 곳이라고 경상북도는 소개했다.
영덕 장사, 경주 전촌솔밭해변, 포항 흥환 간이해수욕장, 영덕 경정 해수욕장도 경상북도의 추천 목록에 올랐다.
전라남도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소규모 해수욕장들이 집중돼 있다.
신안군 신도 해수욕장에는 지난해 222명이 다녀갔다. 해남군 사구미(369명), 완도군 생일도 금곡(661명), 영광군 송이도(900명) 해수욕장 등을 포함해 지난해 방문객이 1천명이 되지 않은 해수욕장은 전라남도 내에 모두 8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주변의 해수욕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기준 이용객이 3천명 이하인 곳은 인천 옹진군 이일레·옹암·수기·장골 등 네 군데가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개장한 부산 송정과 해운대 해수욕장은 개장 첫날인 1일 각각 1천100명과 7천800명 정도가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송정(1만7천명)과 해운대(6만7천명)를 다녀간 인파와 비교하면 10분의 1 남짓한 수준이지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두 곳 모두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송정은 3일 기준 1만1500명이, 해운대는 2만3천5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첫날보다 3∼10배 정도 증가했다.
해수부는 지자체의 추천 결과를 오는 15일부터 홈페이지(www.mof.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정보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적한 해수욕장이라도 항상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정부는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회사, 학교 수련회 등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 단위 등 소규모로 방문해 달라고 했다. 또 관리사무소 등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백사장의 차양 시설은 2m 간격으로 설치하고, 샤워장은 한 칸 떨어져 사용하며 침 뱉기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지자체별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해 방역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oh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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