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특정 '매들린 맥캔 실종' 용의자, 독일서도 납치 혐의

13년만에 특정 '매들린 맥캔 실종' 용의자, 독일서도 납치 혐의
2007년 실종 매들린 납치 용의자 독일 남성 수감 중…2015년 5세 소녀 납치 혐의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2007년 당시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4세 소녀 매들린 맥캔을 납치한 용의자가 독일에서도 2015년 5세 소녀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슈피겔온라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매들린의 납치 용의자인 43세 독일인 남성을 2015년 5월 작센안할트주(州)의 슈텐달 인근 숲에서 실종된 5세 소녀 잉가를 납치한 혐의로도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검찰 측은 아직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들린은 2007년 5월 포르투갈 남부 휴양지 프라이아 다 루즈의 한 아파트에서 실종됐다.
여행을 온 매들린의 부모는 매들린과 당시 2세였던 쌍둥이를 아파트에서 재운 뒤 남겨둔 채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한 시간 정도 식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매들린이 사라졌다.
매들린의 부모는 직장도 그만두고 딸을 찾았지만, 이 과정에서 딸을 살해한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보상금을 내걸며 매들린 찾기에 나서고,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무사 귀환을 위한 특별 기도를 하는 등 유럽에서 매들린 찾기를 위한 캠페인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영국 런던경찰청은 실종 10년 만인 2017년 납치한 사람이 독일인이라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온 끝에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매들린이 납치된 당시 프라이아 다 루즈 인근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인 용의자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독일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이전에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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