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최고치…누적 확진 23만4천531명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18명 증가해 누적 23만4천53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수치(17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8일 만에 가장 최고치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402명(77.6%)은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에서 나왔다.
사망자 수는 85명 증가한 3만3천774명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 증가폭은 전날(88명)과 비슷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증가가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완화 정책과 어떠한 역학적 연관성을 갖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3일 발효된 유럽 관광객 입국 허용과 자국민의 전면적인 국내 이동·여행 자유화 조처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상대적 바이러스 피해가 적은 남부 지역 주지사들은 그동안 롬바르디아를 비롯해 여전히 신규 감염자가 많은 북부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면 바이러스가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한편,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이날 볼로냐의 중환자 병상 개소식에 참석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아직 승리한 게 아니라면서 지나친 낙관과 방심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란차 장관은 "우리가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사악한 적은 아직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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