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사고 때도 군인 12명 사망…"강도 높은 조사 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러시아산 MI-17 헬기가 또 추락해 군인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중부 자바 스마랑 인근 큰달에서 육군 소속 MI-17헬기가 비행 훈련을 하던 중 추락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매우 낮게 비행하다가 지면에 닿으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사고 헬기는 비행 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28일에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MI-17 헬기가 추락해 군인 12명이 사망했다.
사고기는 파푸아뉴기니와 국경지대 경비대에 물자를 보급한 뒤 돌아가는 길이었다.
당시 MI-17 헬기는 3천800m 고산지대 경사면에 추락,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올해 2월에서야 시신이 수습됐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발생한 MI-17 헬기 추락사고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기체 결함이 있다면 제조사에 소송을 낼 수 있고, 조종사의 문제라면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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