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환경차 시장 위축세 이어지는 가운데 급성장
중국 5월 승용차 판매, 2년 만에 소폭 증가로 돌아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9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중국산 모델3 11만95대를 팔아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5월 중국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7만200대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었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중국산 모델3을 판매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출시 첫 달인 1월 3천563대였던 중국산 모델3 판매 대수는 3월 1만대 선을 넘어섰고, 이달에는 다시 1만1천대 선을 넘으면서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1∼5월까지 중국산 모델3은 총 3만2353대가 팔렸다.
중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에서는 미국 공장에서 제작돼 수입된 모델S 등 다양한 테슬라 차량이 판매되고 있어 이들 제품까지 더하면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더욱더 많아진다.
테슬라의 이런 판매 호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의 위축세가 이어진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5월 중국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7만200대로 작년 동월보다는 25.8% 감소했다.
한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경제 정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전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승용차 판매 대수는 160만9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중국 승용차 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18년 6월 이후 근 2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극심했던 1분기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1∼5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605만1천대로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26.0% 감소한 상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