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외래진료 이용 경험 조사' 결과…"안전·위생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외래진료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2명 중 1명은 담당 의사의 실제 진료 시간이 5분 이하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도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이 지난해 7월 8일∼9월 20일(조사 대상 기간 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6천 가구, 1만2천507명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 서비스 이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51.4%는 '담당 의사의 진료 시간이 5분 이하'라고 답했다.
의사의 실제 진료 시간이 '4∼5분 이하'라는 답이 40.4%로 가장 많았고, '6∼10분 이하' 29.2%, '11∼59분 이하' 16.5%, '1∼3분 이하' 13.7% 등 순이었다. 진료 시간이 '60분 이상'이라는 답은 0.1%에 그쳤다.
또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의 친절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91.8%였고,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86.3%),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했다'(84.3%) 등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의사가 대화를 충분히 해줬다'고 답한 응답자는 74%로 긍정적인 평가율이 다소 낮았다. 이는 부족한 진료 시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가 예의를 갖춰 대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89.5%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진료 절차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들었다'는 응답도 88.9%였다.
하지만 외래 서비스의 안전과 위생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주사제 투약 전에 이유를 설명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62.8%에 그쳤다. '주사제 투약 전 손 소독제로 의료진의 손을 닦았다'는 응답은 51.7%였고, '주사제 및 주사 의료용품이 새것으로 밀봉돼 있었고, 눈앞에서 개봉했다'(62.3%), '주사하기 전 응답자의 피부를 소독했다'(68.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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