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조치를 놓고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동부 튀링겐주(州) 내각은 9일 접촉 제한조치를 오는 13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대중교통 및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접촉 제한조치의 해제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의 합의에 반하는 것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접촉 제한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유지하기로 지난달 26일 합의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상황에서 지난 3월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접촉제한 조치를 연장하되, 내용을 완화해왔다.
최근에는 2개 가구 구성원 또는 10명 이하의 모임을 허가했다.
튀링겐주는 최근 연장 합의 직전에도 통제 조치를 조기에 해제하겠다고 밝혀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고 다른 지방정부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튀링겐주는 주 내 코로나19 환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접촉제한 조치의 해제의 명분으로 삼아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50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3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4천543명, 누적 사망자 수는 8천711명이다. 지금까지 17만200명이 완치됐다.
독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9일에는 환자 한 명이 새로 감염시키는 수치인 재생산지수가 1.11을 기록했다.
7일 단위 평균으로 재생산지수는 1 이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일일 재생산지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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