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 충전인프라 진출…수소리포머 연속 수주

입력 2020-06-10 09:00  

현대로템, 수소 충전인프라 진출…수소리포머 연속 수주
2022년 매출 1천100억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10일 수소 충전설비 공급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인프라를 설치해 2022년 매출 1천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은 그 첫걸음으로 최근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 설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를 수주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필요한 2대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기술 개발을 해왔다고 말했다.
2월에는 현대차[005380]와 계약을 맺어 해외 선진기업의 기술을 넘겨받고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기술을 넘겨받아 수소리포머를 국산화하면 외국산 대비 비용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현대로템은 말했다.
수소리포머는 현대로템이 수소충전설비 공급 사업을 모두 자력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도심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천100억원, 2025년까지 3천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신규 수소충전소 100개가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와 관련해 기업,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왔다.
작년 11월에는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충청남도, 당진시, 현대제철[004020]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경남 창원에 수소를 이용한 열차·트램·버스·트럭·승용차 등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대형 모빌리티 충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가 수소 트램·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만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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