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예년보다 일찍 장어와 활전복 등 '보양식' 행사에 나섰다.
초복(7월 16일)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이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4∼5월 장어와 활전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7.5%, 110.4% 증가하며 보양식 성수기인 지난해 7∼8월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1일까지 토종 민물장어 품종인 '자포니카' 품종을 20t, 약 10만 마리 규모로 매입해 할인가에 판매한다.
자포니카 품종은 껍질이 얇고 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특징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품종이라고 이마트는 소개했다.
완도 활전복도 행사 카드 구매시 35% 할인하며 해신탕 재료로 많이 쓰이는 주꾸미, 오징어, 낙지 등은 균일가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코로나19로 일찍부터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찾아와 보양식 수요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1일부터 17일까지 전복 할인행사를 한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활전복 약 50t을 대량 매입했다"면서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사골과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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