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1년'…영국 여왕 부군 필립공 99세 생일 맞아

입력 2020-06-10 18:11  

'100세까지 1년'…영국 여왕 부군 필립공 99세 생일 맞아
윈저성에서 찍은 사진 공개…정정한 모습 보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10일(현지시간) 99세 생일을 맞았다.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여왕 부부는 이날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현재 머무는 윈저성에서 생일을 축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왕실은 언론을 통해 여왕과 필립공이 윈저성 안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필립공은 블레이저에 타이를, 여왕은 노란색 꽃무늬 드레스에 '컬리넌 V'로 불리는 18.8 캐럿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공이 사진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만이다.
필립공은 기저 질환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런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4일을 보낸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퇴원했다.
여왕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하자 지난 3월 19일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에서 칩거해왔다.
필립공 역시 샌드링엄 영지에서 지내다 헬기를 타고 윈저성에 합류했다.
여왕은 지난 1일 윈저성 경내서 '밸모럴 펀'이라는 이름을 가진 열네살짜리 펠 포니(영국 조랑말의 일종)에 직접 올라타 승마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72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왔다.
필립공은 영국 역사상 최고령이자 가장 오랜 기간 왕과 함께한 배우자로 기록됐다.
필립공은 지난 2017년 고령 등을 이유로 왕실 공무에서 은퇴했다.
그는 강한 사명감 등으로 많은 왕실 공무를 소화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여러 차례 말실수를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 호주 방문에 동행했던 필립공은 원주민 지도자들에게 "당신들은 아직도 서로에게 창을 던지는가"라고 물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12년 한 행사에선 앞쪽이 긴 자크가 달린 옷을 입은 25세의 카운슬 여성 직원의 옷차림을 보고 "내가 그 지퍼를 열면 경찰에 체포될 것"이라고 한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초에는 왕실 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 교차로에서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자신이 몰던 차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냈다.
필립공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시 운전대를 잡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버킹엄궁은 결국 필립공이 장고 끝에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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