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스캔들' 영향 미쳤나…中당국, 웨이보 징계

입력 2020-06-10 21:27  

'알리바바 스캔들' 영향 미쳤나…中당국, 웨이보 징계
검색 순위 서비스 1주일 중단…벌금에 관련자 처벌까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이례적으로 징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베이징 사무소는 10일 웨이보 책임자를 불러 온라인 통신 질서 교란과 불법 정보 유포 행위를 즉각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한 처벌로 웨이보는 오는 17일까지 1주일간 검색 순위 서비스가 중단된다.
아울러 웨이보에 미공개 금액의 벌금도 부과됐으며 관련자들도 처벌받을 예정이다.
당국은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불법 정보가 유통되거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왜곡되지 않도록 내부 감시망을 강화할 필요성을 주문했다.
그동안 웨이보의 검색 서비스는 외부 세력에 의해 쉽게 조작될 수 있으며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검색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당국의 구체적인 처벌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알리바바 스캔들 의혹 사건이 웨이보에 지나치게 퍼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조치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스캔들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차기 회장감이었던 장판(蔣凡) 톈마오(天猫) 최고경영자(CEO)가 사생활 문제로 회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사건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장판 CEO가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받는 인터넷 스타 장다이(張大奕) 등에게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결국 장판은 강등 조치를 당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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