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245명 늘어나 4만1천명 넘어
"봉쇄조치 1주일 빨리 도입했다면 사망자 절반" 분석 나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봉쇄조치 추가 완화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비필수 영업장은 물론 야외 동물원과 사파리 공원, 드라이브-인 극장 등의 영업이 허용된다.
존슨 총리는 또 13일부터는 혼자 사는 성인이 외롭지 않도록 다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조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방문하거나, 각각 혼자 사는 커플이 상대방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조건으로 다른 두 가구 구성원들이 만나는 것을 허용해왔지만 실내에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도록 했다.
보건부는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1천128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4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7일 일평균 사망자 수는 9일 기준 200명으로 지난 4월 13일 당시(943명)와 비교하면 89%가량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9만143명으로 전날 대비 1천3명 증가했다.
7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천419명으로 4월 14일(5천195명)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에서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조치를 너무 늦게 도입하면서 사망자 수가 배가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하다가 사퇴한 전염병학자이자 수학자인 닐 퍼거슨 임피리얼칼리지 교수는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봉쇄조치를 1주일 빨리 도입했다면 사망자 수를 적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3월 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