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채 급증 영향 12.5% 증가…위안화 대출도 한달만에 250조원 늘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경기 부양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사회융자 증가율이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11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사회융자 잔액은 268조3천900억 위안(약 4경5천283조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12.5% 증가했다.
5월 증가율은 2018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5월 한 달 새 증가한 사회융자 규모는 3조1천900억 위안으로 이 또한 역대 5월 증가액으로서는 가장 컸다.
사회융자는 금융 기관의 대출에다가 채권 발행 등까지 더한 포괄적인 유동성 지표다.
지난달 사회융자 증가에는 정부 채권 발행 급증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채 및 지방채 발행 규모는 1조1천400억 위안으로 5월 전체 사회융자 증가액의 35.74%를 차지했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에 주로 쓰이는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액을 크게 늘리는 등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집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5월 금융 기관의 위안화 신규 대출도 1조4천800억(약 250조원) 위안으로 작년 동월보다 2천984억 위안 늘었다.
5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1.1%로 전달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까지 중국 정부는 M2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작년보다 M2 증가율을 높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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