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홍콩이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도시로 3년 연속 꼽혔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머서가 전 세계 209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20년 생활비 조사' 결과에서 홍콩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3년째 선정됐다.
지난해 7위였던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는 통화가치 등락 영향으로 2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 2위였던 도쿄는 3위에 한 계단 내려갔다.
싱가포르(5위)와 중국 상하이(7위), 베이징(10위)이 상위 10위 안에 들어 아시아권 주요 도시들의 외국인 생활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0위권의 유럽 도시는 취리히(4위)와 베른(8위), 제네바(9위) 등 3개였으며 미국에서는 뉴욕(6위)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지난해 4위였던 서울은 올해 조사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는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의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세계 주요 도시의 주거, 교통, 식품, 가정용품, 유흥 등을 포함한 200여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머서는 올해 초 나타난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다른 화폐의 가치 변동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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