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클릭 몇번에 산다…신차도 비대면 방식 늘어

입력 2020-06-13 09:15  

중고차, 클릭 몇번에 산다…신차도 비대면 방식 늘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심해지며 자동차 판매에도 비대면 방식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활발해졌다.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서는 3월 차량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가 나왔다. 결제부터 차를 받기까지 24시간이 채 안 걸렸다.
케이카도 3월 말 중고차 구입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전에는 결제시에 전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거나 직원을 만나서 결제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람을 만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접촉도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몇 차례 클릭으로 물건을 구매하듯이 차를 살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신차는 영업사원을 거치지 않고 구매하는 시스템은 없다. 온라인으로 차를 고르더라도 한 번은 접촉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신차 출시행사는 대부분 온라인 중계로 대체한다. 모터쇼도 취소되고 사람을 많이 모으는 행사를 하기 곤란하다 보니 나온 대안이다.
현대차는 이달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출시 역시 온라인으로 할 계획이다.
BMW는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을 세계 처음 공개하는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장은 자동차 극장처럼 꾸며서 사람간 접촉이 없도록 했고, 신차도 차에 탄 채로 지나가며 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판매에도 온라인 채널의 역할이 커졌다.
르노삼성차 XM3는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계약 채널을 만들었다.
지난달엔 아예 XM3 온라인 특별판을 333대 한정으로 판매했다. 최상위 트림(등급)에 들어가는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를 RE트림에 적용한 것이다.
온라인 특별판 구매는 온라인으로 구매청약을 하고 'MY 르노삼성' 앱에서 전자계약서를 작성한 뒤 e-커머스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쌍용차는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 모델 할인권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할인권 구매 후 상담신청을 하면 영업담당자와 연결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홈페이지에서 모델과 전시장을 입력하면 담당 영업사원과 영상으로 상담을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미국, 영국, 인도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운영한다.
디지털 쇼룸에 판매 기능까지 더한 것으로, 견적 내기 부터 최종 결제까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
2017년 1월 현대차 영국 법인에서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2018년 7월 도입했다.
인도에서는 올해 1월부터 본격 개시했다. 인도에 온라인 차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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